'남아계신 여러분들 제일은행 진짜 똘똘 뭉쳐가지고 좋은 은행으로 다시 살렸으면 하는….'
24년 전 외환위기 때, 당시 시중 은행들은 매각 또는 합병을 통해 대부분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, 그 와중에 수많은 은행원들은 '명예퇴직'이란 이름으로 거리로 내몰렸습니다.
그런데 부실의 대명사였던 국내 은행이 지금은 호시절을 구가하고 있습니다. 주요 시중은행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이유로 임직원들에게 예년의 1.5배인 월 기본급의 300%가 넘는 성과급을 주기로 했거든요.
실적이 좋아서 벌이는 성과급 잔치라면 응당 축하받아야 합니다. 그런데 은행들은 쉬쉬하고 있습니다.
정부가 대출을 틀어막고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동안 은행들은 대출 금리를 벼락같이, 그것도 예상보다 크게 올려 주택담보대출이 연 5%를 넘겨버렸습니다. 그런데 자신들이 고객들에게 줘야 할 수신금리는 찔끔찔끔 인상했고, 그 차이로 인해 엄청난 수익을 챙겼거든요.
'물건을 만들어서 파...